가격 계속 올려도 여전히 보란듯이 잘 팔리는 국민 메뉴

주말에 가족들과 혹은 친구들과 뭘 시켜 먹어야 할 때 항상 등장하는 음식이 있죠? 바로 우리들의 '치느님' 치킨입니다. 치킨은 국민 간식, 국민 야식 등의 애칭을 얻으며 여전히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그만큼 매번 가격 문제가 화두에 오르곤 합니다. 특히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가격을 올리면서 다시 한 번 관심이 쏠렸었죠. 소비자들은 물가 대비 치킨값이 너무 빨리 오른다며 불만을 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치킨 정말 가격을 올렸는데도 잘 팔리고 있을까요?

 

 

1. 외식업계에서 ‘치킨’의 위치

우리나라는 배달의 민족이라 할 만큼 배달이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배달 중에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음식이 바로 치킨인데요. 기존에 사랑받던 양념치킨과 프라이드치킨은 물론이고 다양한 종류의 치킨이 나오면서 그 인기는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공식 블로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전국 20~69세 성인 3,014명을 대상으로 한 외식 소비 행태에 대해 조사했다고 하는데요.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음료 포함 월평균 외식 빈도는 20.8, 외식비용은 29 2,689원으로 전년 대비 빈도는 1, 비용은 약 1 1,000원이 줄었습니다. , 배달 외식 중에서는 치킨이 52%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즉 지난해 소비심리 위축으로 외식 빈도와 비중이 줄었다는 것인데요. 치킨은 수많은 논란 가운데에서도 여전히 배달 외식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KBS 드라마 <오늘부터 사랑해>

치킨은 배달로 시켜 먹는 경우도 많은 만큼 배달 분야에서 치킨의 입지도 알아보았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배달앱 중 하나인 배달의 민족 전체 주문 수의 20~30% 비중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다양한 음식군이 있는 걸 감안하면 꽤 높은 수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축구 중계 등의 특수 상황에서도 가장 많이 시키는 메뉴가 치킨이라고 합니다. 40%까지 치달은 경우도 있다고 하죠. 치킨은 국민 배달음식으로서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인지되어 있고 남녀노소 모두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이라 사람들이 선호한다고 합니다.

 

배달의 민족

그리고 역으로 이러한 인기 때문에 치킨 광고는 어디서든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해졌습니다. 또 배달 어플 들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음식 "치킨"으로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하죠. 외식업계에서 치킨을 빼고는 논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즉 인기가 인기를 낳아서 치킨이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압도적인 배달 분야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좌) 네이버 쇼핑 - 굿통스토어 /  (우) 네이버 플레이스 - 치킨파티

예전부터 생닭은 “400원이다”, “1천 원이다”와 같은 말이 많았죠. 바로 생닭 가격에 비해 치킨 가격이 지나치게 뻥튀기 되었다는 것인데요. 여러 가지 비용이 포함된다지만 치킨 가격은 왜 유독 비싼 걸까요

 

네이버 블로그 'nmsok2'

이 원인으로 수없이 지적되어 온 것이 바로 유통 문제입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2016년 통계청 자료를 작성한 낸 보고서에 따르면 프랜차이즈가 가장 강세를 보인 분야는 치킨 전문점으로, 그 비중이 82.5%에 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치킨을 시킬 때 프랜차이즈 치킨에서 시키는 경우가 다반사죠. 따라서 치킨 유통 구조를 설명할 때, 프랜차이즈 본사를 빼놓고 설명하긴 어렵습니다.

 

명품 닭농장

생닭은 생산농가에서 도계업체로, 또 프랜차이즈 본사를 거쳐 가맹점으로 유통된다고 하는데요보도에 따르면 생산농가에서 닭을 공급받아 1차 가공하는 도계업체가 이익 대부분을 챙기는 구조라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정작 가맹점 주는 치킨 한 마리를 팔아서 2,000원도 받기 힘들다는 말이 있기도 합니다. 농가 역시 뉴스에서 치킨값이 올라도 울상이라는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죠. 유통 구조가 개선되지 않으면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7년 총 249곳의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중 51곳이 적자를 냈다고 합니다. 5곳 중 1곳이 적자를 기록했다는 것이죠. 이러한 상황 때문일까요? 보도에 따르면 최저임금 인상과 임대료, 배달앱 수수료 등 부가 지출이 늘어났단 이유로 가맹점주들도 치킨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가격을 올린 BBQ의 경우에도 치킨값 인상은 가맹점주들의 요구였다고 말한 바 있죠. 이렇게 오른 치킨값으로 결국 이득을 얻는 사람은 누구일지도 다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3.  앞으로 치킨값은 어떻게 될까?

네이버 플레이스 - BBQ 치킨

사람들에겐 물가가 오르듯 쉽게 오르는 것이 식품들 가격이고 치킨도 예외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만연해 있죠. 슬프게도 그 예상대로 치킨값은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치킨의 주 재료인 닭의 도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광주드림

국책 농업연구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본부는 축산관측 돼지·육계 2019 1월호에서 올해 1월 식용 닭의 산지가격 상승을 전망했는데요. 닭고기는 올해 1~3월 가격이 지난해 1 1,071원보다 1.5배가량 높은 1㎏ 당 1,500~1,700 원 선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지난 12월 중순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늘어나면서 전체 수입 물량이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국내 육계 농가의 생산성이 떨어져 공급량이 부족해질 것을 고려한 것인데요. 실제로 국내 1월 도계 마릿수도 7,926만 마리로 전년보다 역시 4.9% 줄어들 것이라고 합니다만약 여기에 조류 인플루엔자(AI) 문제까지 생길 경우 더 오를 수도 있다고 하죠.

 

(좌) 네이버 블로그 'eyley926' / (우) 네이버 블로그 'bong5739'

현재 치킨 프랜차이즈 BBQ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황금올리브치킨을 기준으로 가격을 살펴보면 치킨 가격은 1 8천 원인데요. 여기에 가맹점 별로 배달료 1천 원~ 2천 원 정도를 받고 있는 걸 생각하면 정말 2만 원 치킨이 현실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심지어 더 비싼 메뉴들도 많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물가가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치킨 가격이 여기서 더 오른다면 소비자들의 부담은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치킨은 비싼 가격으로 논란이 많았음에도 여전히 외식업계에서 잘 나가고 있습니다. 사람들 역시 비싸다고 하면서도 사 먹곤 하죠. 일부에서는 이렇게 가격을 올려도 결국 소비자들이 계속 사 먹으니 계속 가격이 오르는 것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일부 소비자들이 치킨 말고도 먹을 것은 많다”, “치킨도 불매해야 한다라고 말하지만 사실상 계속 수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SBS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치킨은 방송에도 쉬이 등장하며 친구들과의 불금 메뉴로도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입니다. 배달 음식계에서 역시 국민 간식, 국민 야식 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죠. 하지만 이러한 수요에도 너도 나도 치킨집이라고 할 정도로 공급이 더 많다 보니 치킨값은 계속 오르는데 정작 치킨집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중소기업신문

이대로 지속되면 치킨값만 고공행진한 채 파는 사람도 사 먹는 사람도 씁쓸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닭은 날지 못하는데 치킨값만 10, 20배 훨훨 날고 있는 이 모습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물가가 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많은 이들의 단골 먹거리 치킨이 지금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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